바이든보다 시진핑과 먼저..미중 갈등 대처법은?

곽상은 기자 2021. 1. 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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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26일)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얼마 전 취임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한국과 중국 정상이 먼저 통화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 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 간 통화는 4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시진핑 주석 방한과 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를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는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는 발언 등을 담아 1면 톱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한미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중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신년 인사 차원의 통화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홍콩 유력 일간지는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민주사회의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공격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경 기조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중 관계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보다는 일관된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에는 조속한 시일 안에 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선수)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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