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대란 벌어졌던 뽀글이..이젠 페트병으로 만든다고?
섬에서 버려지는 페트병 활용해
재킷·셔츠·가방 각종 제품 만들어
'에코 캡슐 컬렉션' 내달 처음 선보여
아웃도어 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어어가고 있는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가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다양한 제품 제조에 나섰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 지역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버려지는 국내산 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이자 국내 최초로 제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제주'를 공급한다. 노스페이스는 이 재활용 섬유로 의류, 가방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노스페이스가 다음달 선보이는 첫 번째 에코 캡슐 컬렉션은 재킷, 아노락(모자가 달린 재킷), 후드, 맨투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출시와 함께 관련 마케팅을 통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친환경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공유할 계획이다.
2019년 가을에 출시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2019 소비자가 뽑은 녹색상품'에 선정된 노스페이스의 대표 친환경 제품이다. 지난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주력 제품의 페트병 재활용 비율을 높였다. 재킷 한 벌당 페트병(L사이즈 기준)을 최대 66개 재활용했는데 1차 물량으로만 페트병 총 1080만개를 재활용했다. 여기에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 적용, 물 사용량 감소 등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더했다. 지금도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재주문을 거듭하며 패션 업계의 '뽀글이 열풍'을 이끌고 있다.
페트병과 나일론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에코 눕시 재킷, 국내 최초로 자연에서 완벽하게 생분해(BIO-DEGRADABLE)되는 재킷,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에코 빅샷, 재활용 페트병 및 가죽을 적용한 스니커즈 '헥사 네오' 등도 대표적 친환경 제품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에 출시된 노스페이스 제품 중 신발, 가방, 용품 등에 걸쳐 100개가 넘는 제품에 페트병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노스페이스가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는 것은 스타일은 물론 가치소비까지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가 지난해 발표한 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약 52%는 "친환경을 비롯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전보다 더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행보는 그동안 진행해온 동물복지 중시 노력과 어우러지며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완성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윤리적다운인증(RDS) 도입, 친환경 인공 충전재 개발, 2016년 전 제품에 대한 퍼 프리(FUR FREE) 적용, 재활용 소재 제품군의 개발·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윤리적인 패션을 실천하고 있다. 배우 신민아,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 로운 등 노스페이스 홍보대사들은 올바른 페트병 분리 배출 방법을 직접 안내하는 '에코 팁' 영상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노스페이스 제품이 페트병을 얼마나 재활용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표식(100%, 70%+ 및 50%+ 등)을 제품 태그에 부착하고 공식 온라인 몰에는 친환경 제품 우측 상단에 '에코' 마크를 표기하고 있다. 또 신발 제품에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메리노울 소재를 지속 확대·적용하고 구매 때 포장용 종이박스 대신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천 소재 다회용 '슈즈백'을 제공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 생산, 포장, 마케팅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쳐 친환경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친환경을 실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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