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빠진 정의당..재보선 무공천 · 지도부 사퇴 두고 내부 견해 차

강민우 기자 2021. 1.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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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발생 후 비상대책회의 체제에 돌입한 정의당이 재보선 공천과 당 지도부 사퇴 등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 대변인은 "(김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김윤기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제 막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공동대표 역할을 맡는 건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재보선 무공천 등에 대한 정의당 입장은 오는 토요일(30일) 열릴 최고의결기구 '전국위원회의'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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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발생 후 비상대책회의 체제에 돌입한 정의당이 재보선 공천과 당 지도부 사퇴 등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오전 첫 비상대책회의 자리에서 "밑바닥부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정의당은 이번 사건을 초기부터 조사했던 배복주 젠더인권본부장이 이끄는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 TF'를 구성했습니다.

TF는 피해자 의사 존중, 가해자 무관용, 공동체적 해결 방식, 2차 가해 차단 등을 원칙으로 삼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TF는 내일(28일), 관련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당기위원회도 내일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들어갑니다.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김 전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의당의 초기 대처에 대해선 "신속했고 바람직했다"라는 평가가 당내에서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나, 당 지도부 사퇴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선 비판적 시각도 상당수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 일반 당원과 전국위원들을 중심으로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 정의당 전국위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확실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단 의견이 다수"라며, "연령대를 막론하고 당원 사이에선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상대책회의 관계자는 "무공천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의견이 많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무공천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어 이어지는 비상대책회의와 주말에 열릴 전국위원회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도부 사퇴 관련해서는 당내 견해 차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부대표들이 총 사퇴를 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논의에 따른 시간 등이 불가피하다"라면서, "지도부가 사태 수습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지도부 사퇴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위해제된 당 대표의 공석을 채우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의당은) 그동안 다른 보수 정당들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를 눈앞에서 치움으로써 문제를 없앴다고 해왔고, 우리는 그런 그들을 비판했는데,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표가 지명했던 장대수 대변인도 오늘 사의를 표명하며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김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김윤기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제 막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공동대표 역할을 맡는 건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재보선 무공천 등에 대한 정의당 입장은 오는 토요일(30일) 열릴 최고의결기구 '전국위원회의'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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