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전승' 압도적 우위..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누르고 2위 '껑충'

의정부|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1. 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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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선수들이 2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사실상의 2연전, 올시즌 구축한 절대우위는 바뀌지 않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KB손해보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으로 이겼다.

이로써 15승10패, 승점 45점이 된 KB손해보험은 승점 42점의 OK금융그룹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위 대한항공(승점 47점)과의 승점차도 2점차로 줄었다. 지난 23일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 후 4일 만에 리턴매치에 나선 KB손해보험은 올시즌 현대캐피탈과의 5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봄 배구로 가는 길목에서 1위 대한항공부터 승점 38점인 한국전력까지 5팀이 몰려있는 V리그 남자부는 남은 5, 6라운드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첫 세트는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와 허수봉의 공격으로 초반 11-5까지 앞섰지만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 두 개와 노우모리 케이타의 오픈을 묶어 추격을 시작했으며, 다우디 오켈로의 후위공격을 김정호가 가로막으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김정호가 살아난 KB손해보험은 점수차를 벌렸으며 21-20 리드에서 터진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 두 개로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이어졌다. 다우디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허수봉과 센터 최민호의 공격도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중간 레프트 송준호가 낙하과정에서 상대선수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우디의 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24-16으로 더욱 달아났다.

3세트는 다시 KB손해보험의 분위기였다. 차영석의 속공으로 현대캐피탈에 8-6까지 쫓겼던 KB손해보험은 김재휘, 정동근, 김정호 등 국내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우세를 이어갔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을 투입하며 추격에 불을 당긴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공격으로 16-17까지 따라갔지만 17-19에서 터진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 두 개로 급격하게 전세를 빼앗겼다.

4세트는 빠르게 승부가 갈렸다. 1-1에서 서브를 시작한 김정호는 서브 에이스와 김재휘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7-1까지 앞서나갔다. 경기 중반 다우디가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차를 좁히려 했으나 몸이 풀린 케이타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팬 투표로 뽑힌 올스타가 된 케이타는 29득점으로 날았고, 지난 4라운드 MVP를 받은 다우디는 2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려놓지는 못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켈시페인이 21득점을 올린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18)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의정부|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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