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에 놀라 머리 깨졌다?.. 기안84 부동산 풍자 논란

고성민 기자 입력 2021. 1. 27. 20:53 수정 2021. 1.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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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웹툰 '복학왕'에서 청약 광풍, 집값 급등 등 최근 부동산 상황을 또다시 풍자했다.

기안84는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복학왕 328화 '입주'를 공개했다.

이들은 "풍자도 적당히 하자", "웹툰에서 정치 이야기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기안84는 앞서 복학왕 326화 '청약 대회 마무리'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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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웹툰 ‘복학왕’에서 청약 광풍, 집값 급등 등 최근 부동산 상황을 또다시 풍자했다. 이번에는 등장인물의 머리가 바닥에 크게 부딪치는 장면을 그려 논란에 휘말렸다.

웹툰 작가 ‘기안84’의 작품 ‘복학왕’에서 주인공은 집값 급등에 노동 의욕을 잃고 기절해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다. /네이버 웹툰

기안84는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복학왕 328화 ‘입주’를 공개했다. 웹툰의 주인공은 음식 배달을 한다. 눈길에도 주저하지 않고 배달에 나서는 주인공은 "놀면 뭐 하니? 차라리 일하는 게 편해"라면서 "몸은 춥더라도 돈이 쌓여야 마음이 따듯해져"라고 한다. 한 달 수입이 500만원에 달해 주변 인물이 놀라자, 주인공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고 답한다.

"우리도 열심히 일해서 사버리자! 빌어먹을 아파트!"라며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던 주인공은 한 공인중개업소 앞에서 멈춰선다. 공인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광고에는 84㎡ 아파트 매물이 13억원에 나와 있다. 주인공은 "신고가 찍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 사이에… 또… 1억이… 그만 처 올라! 콘크리트 덩어리 주제에!"라며 눈물을 흘린다.

이어 "100만원 더 벌었다고 기뻐했는데! 나의 기쁨을 망가뜨리지 마! 남아있는 노동 의욕을!"이라고 울분을 토하다 ‘간신히 버티고 있던 의욕 뇌세포가 쭈글해져 괴멸했다’는 설명과 함께 기절해 머리가 도로에 크게 부딪친다.

반면 아파트를 매수한 다른 인물은 "내 집이 주는 안락함. 마음뿐 아니라 뼈까지 펴지고 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대비가 됐다.

이 웹툰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은 기안84를 비판했다. 머리가 땅에 부딪치는 장면이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풍자도 적당히 하자", "웹툰에서 정치 이야기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실을 제대로 묘사한 것" "박근혜 정권 때도 웹툰에서 정치 얘기하지 말라고 했느냐" 등 반응도 나왔다.

기안84는 앞서 복학왕 326화 ‘청약 대회 마무리’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했다. 주인공은 현 정부가 적극 추천하는 행복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해 "선의로 포장만 돼 있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했다. 또 "죽으라고 일만 하고 그렇게 평생 일한다고 해도 월급보다 빨리 오르는 이런 집을 살 수 있겠냐", "평생 월세나 살다 죽을 셈", "집 없는 노예로 사느니 죽더라도 귀족으로 살아보자" 등 대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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