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택배노조위원장 "살기위한 총파업 선택, 안하무인 택배사 심판해주길"

이은지 2021. 1.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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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대담 :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택배노조위원장 "살기위한 총파업 선택, 안하무인 택배사 심판해주길"

- 택배비 인상 합의 후 분류작업 고려한다며 합의 무시한 택배사

- 대놓고 국민과 택배노동자 우롱한 택배사, 현장 격양돼

- 명절 앞두고 국민들께 송구, 살기위한 선택이라 호소드려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저희가 지난주 금요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인터뷰하면서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이라는 공짜노동으로부터 드디어 해방됐다. 이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합의 6일만인 오늘,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선포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보죠.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위원장입니다. 위원장님?

◆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위원장(이하 김태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저희가 방송에서 일주일도 안된것 같은데. 노조와 회사 간에 합의를 했고. 그리고 아마 이 합의는 번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말까지 했었는데. 갑자기 총파업을 선언하게 된 이유를 좀 들어 봐야겠습니다?

◆ 김태완> 지난주에 저희가 사회적 합의를 하고. 드디어 28년만에 저희가 분류작업, 공짜노동에서 안하게 되는 거구나. 라는 기쁜 마음은 가졌는데. 막상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월요일에. 지난주에 주말 때죠. 설 앞두고 그럼 분류작업 인력을 어느 시기에 넣을거냐. 이런걸 현장에서 택배사들에 요구를 했는데, 돌아온 답이 자기네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 분류작업은 너희가 계속 해야된다. 이런 얘기를 동시다발 전국적으로 확인하게 된거죠.

◇ 이동형> 모든 택배사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습니까?

◆ 김태완> 네.

◇ 이동형> 그럼 본인들은 언제부터라고 생각했답니까?

◆ 김태완> 자기네들은 생활물류법이 시행되고. 그리고 그 전 단계에서 택배비 인상 문제가 같이 합의가 돼야. 그런 부분들을 같이 고려할 수 있다. 언제라고 특정하진 않아요.

◇ 이동형> 약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인데. 지금 분류작업 같은 경우에는 만일 인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택배기사 수수료 이야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도 그러면 다 없는게 되는 겁니까?

◆ 김태완> 네. 그렇죠. 우선은 과로사를 막고자 이 사회적 논의가 진행됐던 거고. 그리고 특히나 설 대목을 앞두고 가장 핵심적 문제인 분류문제를 해결하자고 사회적 논의를 진행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분류작업을 불가피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존재하잖아요. 그러면 할 수 있는 조건을 빠르게 만들어야 되는데. 택배사들이. 그걸 강제하는 방법으로. 그러면 불가피하게 하는 경우에는 그에 준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된다. 이런 내용들이 같이 있어요. 그런데 시행시기를 자기들이 자기네들이 택배비 인상할 때쯤 돼서 차후에 고민하겠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는. 무시돼버린 거죠.

◇ 이동형> 근데 지난번 합의하기 전에 원래 노조에서 파업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한 상태에서 합의가 됐지 않습니까?

◆ 김태완>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건 명절 전에 해결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파업하겠다. 이런 얘기였고. 택배회사들이 당연히 이해를 했을텐데. 지금은 말을 바꿨다는 말씀이네요?

◆ 김태완> 네. 그렇죠. 지난 10월달에 이미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됐을 때. 택배사들이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다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표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과로사로 쓰러지는 분들이 계속 발생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회적 논의에서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 이랬던 거고. 서로 더 위험해지니까. 그래서 그 분류문제에 대해서 해결방안을 이번에 합의를 했던건데. 이걸 뒤집은 거죠.

◇ 이동형> 총파업을 다시 예고했을 때, 사측으로부터 어떤 얘기는 없었습니까?

◆ 김태완> 네. 아직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

◇ 이동형> 택배 기사분들이 굉장히 실망하고. 또 화도 많이 났겠네요?

◆ 김태완> 네. 그렇죠. 택배 기사들 현장 분위기들이 굉장히 격앙되어있고. 많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건 대놓고 국민들과 택배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한 거다. 이렇게 다들 이야기하고 있죠. 거기다가 지금 아시다시피 코로나 시기에 택배사들의 영업이 천문학적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런 조건에서 우리 택배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이것을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정말 재벌 택배사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금요일부터 시작하지 않습니까. 파업을? 언제까지로 계획하고 계십니까?

◆ 김태완> 일단 다음주부터 저희가 설 특수기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이미 이번주부터 물량들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어쨌든 설 대목 안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이라도 최대한 이 문제가 빠르게 정돈이 돼야. 그나마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어떻게든 차단하려고 하는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저희들이 시작을 한거고. 최대한 빨리 끝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있죠.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조금 안타깝습니다만, 지금 경제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택배가 또 파업한다. 이렇게 사측이 약속을 어긴건 쓰지않고. 택배노조가 문제있다는 식으로 제목을 달아서 좀 안타깝네요. 설 명절 앞두고 어쨌든 총파업을 결심하게 돼서 국민들도 안타깝게 생각할거 같은데. 파업을 선포하신 지금 심정. 그리고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태완> 택배노동자들이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 이런 부분들에서 국민들께는 진심으로 송구하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마지막 살기 위한 선택이니까.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들에게 호소 드리는 심정이라고 이해해주시고. 안하무인의 재벌 택배사들을 함께 같이 심판을 해서. 이 과로사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이동형> 네. 제가 아까 기성언론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했습니다만. 지금 저희 댓글란에는 다들 택배 기사님들 응원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니까 힘내시기 바랍니다.

◆ 김태완>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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