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말이야"..상사 눈치에도 꿋꿋하게 장발하는 이유

경남CBS 이형탁 기자 2021. 1.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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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을 후원하고자 장발을 하고 다니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길게 기른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러워 머리띠에다가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로 일한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을 후원하는 선한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에 동참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5㎝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쯤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잘라 기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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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무료 가발 위해
김해시 제공
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을 후원하고자 장발을 하고 다니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김해시청 도로과에 근무하는 권오현(44)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길게 기른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러워 머리띠에다가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로 일한다. 이에 직장 상사나 후배들이 아무리 개성시대라지만 ‘공무원이 이래도 되나’하는 질문이 이어진다.

그는 떳떳하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을 후원하는 선한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에 동참한다는 이유에서다. 권 주무관처럼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해도 되고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았다가 이 운동을 주관하는 단체에 보내면 된다. 단 머리카락 길이가 최소 25㎝ 이상이어야 한다. 단체는 이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고 무료로 소아암 환자들에게 나눠준다.

그가 이 운동을 접하게 된 사연에도 착한 심성이 묻어난다. 그는 “간암이 재발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드리려 지난해 초 휴직을 했고 몇 달을 병원을 오가며 소아암병동에서 이 운동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버지 간 이식은 치료로 인해 할 필요가 없어졌고 그때부터 그는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는 25㎝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쯤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잘라 기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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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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