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도 들썩..치킨값 인상 조짐

황정환 입력 2021. 1.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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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매몰 처분한 가금류가 2천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계란에 이어 닭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한 달 만에 15%나 올랐고, 일부에서는 공급 차질로 인해 치킨값 인상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을 튀겨내고 배달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예전보다 배달 주문이 늘었지만, 손에 쥐는 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명희/치킨집 업주 : "닭고깃값이 올랐다고 치킨값을 그때그때 올릴 수는 없고요, 어쨌든 업주들은 그렇게 해서 손해가 많아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에서 매몰 처분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2천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육계 소비자 가격은 kg당 5,841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나 올랐습니다.

닭이 크기도 전에 매몰 처분하면서, 큰 닭을 도축해 부위별로 판매하는 부분육은 공급 차질까지 빚고 있습니다.

[박승근/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 "15년(전) 창업 이래 지금 닭고깃값이 가장 비싼데요, 이 현상대로 계속 간다면 결국 치킨값이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계란은 가격 상승 속에 구매 제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계란' 수입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대형마트들은 아직 판매 계획이 없고 소비자 선호도도 높지 않습니다.

[송풍임/대전시 만년동 : "신선도도 떨어질 것 같고, 이래서 저는 안 먹을 것 같아요. 국산만 먹을 것 같아요, 조금 비싸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계속 확산하는 데다 닭고기와 계란 소비가 많은 설 대목까지 다가오면서 가격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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