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달걀·대파 값 50% '껑충'..입 벌어지는 떡국 재료비

입력 2021. 1. 27. 19:48 수정 2021. 1. 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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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가 치솟아서 설 차례상 준비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떡국 만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얼마나 비싸졌는지 조현선 기자가 직접 장을 봤습니다.

[리포트]
설날이면 가족들과 둘러 앉아 먹는 떡국 한 그릇.

올해는 치솟은 물가에 떡국을 끓이는 것도 부담이 됐습니다.

평일 오후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들.

[현장음]
"킬로 수는 똑같은건데. 작년보다 비싸요. 비싸지."

설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백미자 / 서울 마포구]
"너무 비싸요. 작년보다는 많이 올랐어요. 올해는 상자로 안 사고 딱 상차림만 살거예요. 작년에는 5만 원씩 모아서 차렸는데 이번에는 10만 원 잡았어요."

"설을 2주 정도 앞두고 4인 기준의 떡국을 끓이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직접 사보겠습니다. 이렇게 떡국에 필요한 5가지 재료를 사봤는데요. 모두 합쳐 5만1000원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오늘과 비교해보니 2700원대던 대파가 6천 원 가까이 오르는 등 50% 넘게 비쌌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 쳐도 작년에 1만8천 원 들던 떡국 재료들이 올해는 2만4천 원대로 작년보다 30% 비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었지만 여름철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른 겁니다.

특히 쌀은 52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에 가격도 작년보다 42% 오르는 바람에 떡국 떡값도 올랐습니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값까지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부터 수입산 달걀의 관세 면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아직은 고민 단계라며 고객 선호도나 가격 등을 고려해 취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멈출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설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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