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 적극적 역할 당부"..시진핑 "남북미 대화 지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새해 첫 정상통화를 했습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 지지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개월 만에 이뤄진 통화에서 한반도 상황에 관해 두 정상 간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고 한반도 상황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비핵화 실현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미국 주도의 CPTPP 가입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시 주석이 “CPTPP에 대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을 것” 이라 했고, 문 대통령은 “가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조기 방한 의사도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양국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인데,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통화가 신년 인사 차 해오던 통화라면서 누가 먼저 제안했다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점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를 앞둔 상황.
때문에 중국이 전략적으로 먼저 통화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의 한미 동맹 관계와, 최대 교역상대인 중국과의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여정에 신중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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