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공기업 ESG 경영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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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석탄 발전량이 많은 에너지 공기업들도 ESG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노사가 함께 ESG 경영 선언을 하고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전원 확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경영과 인권존중 윤리경영 등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을 위한 사회적책임 이행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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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행 공기업 역할 강화
한전 ESG위원회 첫 회의 개최
발전공기업 5사도 적극 가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석탄 발전량이 많은 에너지 공기업들도 ESG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탈(脫)석탄' 정책으로 당장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이행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친환경·사회적 책임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이사회 산하에 신설한 ESG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 경영 현안을 심의하고, ESG 경영전력 및 관련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방향성 점검과 이에 대한 성과 및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개념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그동안에는 기업의 실적 등 정량적인 재무적 정보를 통해 평가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ESG 요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전 주주였던 네덜란드공적연금(APG)이 한전의 해외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에 진전이 없다"며 투자금을 회수한 것 역시 ESG 요소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후 한전은 "앞으로 신규 해외 석탄발전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포괄하는 ESG 경영을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갖추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공기업 5사도 ESG 경영에 나섰다. 한국남부발전은 노사가 함께 ESG 경영 선언을 하고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전원 확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경영과 인권존중 윤리경영 등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을 위한 사회적책임 이행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남부발전은 발행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제한된 '그린본드'(녹색채권)도 발행했다.
한국남동발전도 이달 말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발전은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사회적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남부발전이 에너지 공기업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여섯 번째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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