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 보급 속도 세계적..임금·고용 증가율 낮춰"

한국 산업에 로봇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실질임금과 종사자 증가율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의 '산업용 로봇 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 운용 대수는 2000년에서 2018년 사이 8배가 늘어나 같은 기간 전 세계의 산업용 로봇 운영 대수가 3.2배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부가가치 변동없이 종사자 1천명당 로봇이 1대 증가할 경우, 종사자수 증가율은 0.1%포인트, 실질임금 상승률은 0.3%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로봇 보급이 해당 산업의 고용여건에 미치는 효과만을 고려했을 뿐 산업간 생산성 증대나 신산업 창출 효과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앞으로도 로봇의 역할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늘리려면 로봇 보급에 따른 생산성 증대가 업무 창출로 이어지도록 새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부문간 '노동 이동'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070920_348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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