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손실보상·이익공유' 언급..넥쏘·롤러블TV 배치 이유는?

강태화 입력 2021. 1. 27. 19:17 수정 2021. 1. 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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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 “손실보상제와 이익공유제가 감염병 재난을 이겨내는 포용적 정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책상에는 수소차 '넥쏘' 모형과 풍력발전기가 놓였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의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에서 “영업제한을 받는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 약자를 돕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익공유제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손실보상제와 이익공유제는 각각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대책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두 제도가 실현된다면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을 함께 이겨내는 포용적인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문제 해결의 이정표로 삼았다”며 “필요한 만큼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입하게 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일상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고자 전 국민 무료접종을 결정했다”며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백신을 둘러싼 국제연대와 협력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는 이기주의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각 나라는 다른 나라를 믿지 못해 국경을 봉쇄했고 이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다”며 “백신을 개도국에 공평하게 공급해야 한다는 정신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같은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며 “인류가 함께 어려울 때 강대국들이 각자도생의 모습을 보인다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은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화상연설을 한국의 앞선 기술과 문화를 홍보하는 무대로 활용했다.

문 대통령이 앉은 책상 위에는 수소차 ‘넥쏘’의 모형과 해상용 풍력발전기 모형을 배치했다. 문 대통령은 정면에는 LG전자가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TV가 놓여있었다. 이밖에 해시계와 천문관측기 혼천의(渾天儀)도 눈에 띄었다.

행사의 마무리 음악으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의 ‘2021 다보스 어젠다 한국 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CEO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문 대통령 앞에 놓은 TV는 LG가 최초로 상용화한 롤러블TV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스위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에 시작된 연설에는 글로벌기업 CEO 등 200여 명이 접속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전략컨설팅 회사, 금융회사 및 국부펀드, 자동차ㆍ화학ㆍ철강 등 글로벌 500대 기업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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