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전 대표 동정하면 고발하라는 정의당..이선옥 작가 "나를 고발하라"

윤용민 2021. 1.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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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옥 작가가 27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비위와 관련해 가해자를 동정하는 글을 쓰면 고발하라고 한 정의당에 대해 "시민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고발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해자를 동정하는 내용을 신고하라는 정의당"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동정하고 있으니 이 글 보신 분은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랑 여성위원회에 나를 고발하시라"며 "신고받아서 어쩌실 테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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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옥 작가가 27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비위와 관련해 가해자를 동정하는 글을 쓰면 고발하라고 한 정의당에 대해 "시민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윤호 기자

이 작가 "시민 견해 표명 막겠다는 위헌적 발상"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선옥 작가가 27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비위와 관련해 가해자를 동정하는 글을 쓰면 고발하라고 한 정의당에 대해 "시민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고발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해자를 동정하는 내용을 신고하라는 정의당"이라고 운을 뗐다.

이 작가는 현 상황을 "김종철 대표가 자신이 만들고 키운 위헌적인 성범죄 준칙에 결국 자기가 걸려 넘어진 자승자박, 자업자득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데 딱하기는 하다. 평생 진보정치에 헌신한 삶의 마지막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라니 그의 삶을 생각하면 동정과 연민의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동정하고 있으니 이 글 보신 분은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랑 여성위원회에 나를 고발하시라"며 "신고받아서 어쩌실 테냐"고 했다.

이 작가는 "가해자 형사처벌은 막으면서 시민들의 견해표명은 겁박하는 정의당엔 남녀만 있지 정치조직과 시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는 전날 장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를 제보받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당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며 "당 공식 홈페이지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톡 등 모든 SNS 상의 대화에 2차 가해로 보이는 발언, 언동을 캡처해 제보해 달라"고 했다.

정의당은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피해자를 의심하고 책임을 지우거나, 가해자를 동정하는 내용, 맥락과 상관없이 특정 프레임을 씌우는 내용 등 사건 해결의 본질을 흐리는 모든 내용을 제보 받는다"고도 했다.

한편 '단단한 개인'의 저자인 이 작가는 지난 2010년 전태일문학상 기록문 장편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한때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단단한 개인으로 산다고 한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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