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의 文, 美·EU 비판 "백신 선진국들이 수출 통제하려고..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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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협력, 상생의 정신 깨어지기 쉬워안타깝다"'백신 이기주의'도 언급EU, 수출 통제 추진 중50여개국 이미 접종 중인데 "한국, 충분한 백신 확보""한국서 개발 중인 치료제,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 공급"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선진국을 비판했다.
"백신도 개도국에 공평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사라지고,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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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협력, 상생의 정신 깨어지기 쉬워…안타깝다"
'백신 이기주의'도 언급…EU, 수출 통제 추진 중
50여개국 이미 접종 중인데 "한국, 충분한 백신 확보"
"한국서 개발 중인 치료제,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 공급"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선진국을 비판했다. "백신도 개도국에 공평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사라지고,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을 생산하면서 수출 통제를 추진한 곳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 특별연설 후 마무리 발언에서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는 세계가 그동안 발전시켜 왔던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속의 분업 협력, 인도주의적 상생의 정신, 신뢰와 통합의 정신 등이 사실은 얼마나 취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것인가를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다른 나라들을 믿지 못해 국경을 봉쇄했고, 국경과 지역이 봉쇄되자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다"면서 "위기가 더 크게 확산하자 각국은 각자도생에 바빴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같은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며 "인류가 함께 어려울 때 강대국들이 각자도생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했다.
EU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EU와 계약한 코로나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다면 백신 수출까지 막겠다고 경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생산 차질로 1분기 유럽 백신 공급량을 당초 계약한 1억회분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대응이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벨기에는 제약사들이 비회원국으로 백신을 수출할 때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벨기에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생산 시설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업체가 백신을 해외에 수출하기 전에 미국인의 우선 접종권을 보장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WEF 화상 특별연설에서 '포용적 회복'을 강조했다.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여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 국민에게 충분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다"면서 "일상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다음 달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이스라엘은 오는 3월 말까지 국민 대부분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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