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28곳 마이데이터 본허가.. 카카오페이는 관련 서비스 중단 위기

김정현 2021. 1.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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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분야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운영 중인 28개 기업이 금융당국의 본허가를 받고 다음 달 5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게 됐다.

반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 등은 기존에 운영하던 마이데이터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에 차질이 생긴 기업들 모두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림돌이 된 만큼, 금융당국도 심사 중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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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대 본격 개막
28개 허가 업체 중 핀테크 업체가 절반 차지
네이버·뱅크샐러드·토스 등은 포함됐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 걸린 카카오는 빠져
3월부터 추가 예비허가 절차 진행 예정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금융업 분야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운영 중인 28개 기업이 금융당국의 본허가를 받고 다음 달 5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게 됐다. 반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 등은 기존에 운영하던 마이데이터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28개 기업에 대한 본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은행권뿐만 아니라 증권사·카드사 등 다양한 업권이 포함됐다. 특히 28개 기업 중 절반은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핀테크 업체가 차지했다. 금융위는 2월 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3월부터 추가 예비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소비자의 카드 거래내역, 보험·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대출을 중개하는 등 각종 신용·자산관리 업무도 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번에 본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관련 사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본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모두 예비허가 단계부터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현행 규정상 마이데이터 신청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거나 형사소송이 진행 중일 경우 심사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경남은행 △삼성카드 6개사는 이미 서비스 일시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 주주인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형사처벌·제재 여부 확인이 늦어져 예비 허가 단계에서부터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여러 상황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소비자 알림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절한 시점에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에 차질이 생긴 기업들 모두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림돌이 된 만큼, 금융당국도 심사 중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음주 금융위·금융감독원 등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은행·보험·증권 등 각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마이데이터 허가기업과의 제휴,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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