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선진국들 이기적 움직임..포용 정신 되살릴 때"(종합)

안채원 입력 2021. 1. 27. 18:49 수정 2021. 1. 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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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포용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모두발언에서 "이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시작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면역의 첫걸음이 될 백신 접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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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다보스포럼 대체 국가별 특별회의에 文대통령 초청
文 "백신 공평보급 정신 사라져..감염병 이길 무기는 연대"
글로벌 CEO들 "K-방역 성공" "훌륭한 리더십" 찬사 이어져
文 "손실보상제, 이익공유제 재난 극복의 포용 정책모델"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1.2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포용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 '한국 특별회의' 기조연설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는 세계가 그동안 발전시켜 왔던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 속의 분업 협력, 인도주의적 상생의 정신, 신뢰와 통합의 정신 등이 사실은 얼마나 취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것인가를 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국경 봉쇄 조치를 언급했다.

이어 "위기가 더 크게 확산하자 각국은 각자도생에 바빴고, 백신도 개도국에 공평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코로나 같은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며 "인류가 함께 어려울 때 강대국들이 각자도생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 면역에 대해서도 "모든 나라에서 함께 이뤄지지 않고 일부 나라에서만 이뤄진다면 결국 그 효과는 얼마 가지 않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를 맞았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다시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와 포용의 정신을 되살릴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대표들은 "K-방역을 축하한다", "훌륭한 리더십에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하며 문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 참여에 따른 K-방역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K-방역이 성공했다면 한국 국민이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믿고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같은 창의적 기술을 개발해 방역 모범국을 만든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정부가 투명하게 코로나 정보를 공개해 국민 신뢰를 유지한 것도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한국판 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경제 회복이 더 빠르고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한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과감히 적용하는 테스트 베드로서 강점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다각도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경제일반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27.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모두발언에서 "이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시작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면역의 첫걸음이 될 백신 접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미 백신별 특성을 고려하여 운송과 보관, 접종에서 최적화된 방안과 함께, 이상 반응 시 대처 방안과 피해보상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사회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포용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고용유지지원금 등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금지 또는 영업제한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와, 코로나 승자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으로 코로나 약자들을 돕는 대신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익공유제’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하지만, 실현된다면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재난을 함께 이겨내는 포용적인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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