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유영주 BNK 감독, "밑질 게 없는 경기다"

“밑질 게 없는 경기다”

부산 BNK 썸은 27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와 만난다. 이긴다면, 6승 17패로 5위 유지. 또한,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을 공동 1위(17승 6패)로 만들 수 있다.

사실 BNK와 KB스타즈의 전력 차는 크다. BNK는 이제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시작 단계에 있는 팀이고, KB스타즈는 박지수(196cm, C)와 강아정(180cm, F)을 중심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유영주 BNK 감독도 경기 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걸 기사에서 본 것 같다.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순위도 분위기도, 선수들의 신장도 그렇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해야 한다”며 KB스타즈와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 어떤 결론이 나든, 경기에서 준비했던 걸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얼마나 집중하고, 우리의 변화된 수비를 얼마나 빠르게 이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이행력’을 강조했다.

이어, “박지수가 핵심이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외곽에서 터뜨릴 수 있다. 그래도 2점 싸움으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3점을 봉쇄하는 수비를 준비했다. 어떻게 이행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KB스타즈전의 큰 틀을 설명했다.

BNK가 KB스타즈를 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것도 그 중 하나. BNK는 KB스타즈를 만나면, 1쿼터(17-23)와 2쿼터(17-23) 모두 밀렸다. 그게 KB스타즈를 넘기 어려웠던 이유였다.

유영주 BNK 감독도 “홈 개막전에서는 그런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KB스타즈랑 하면, 스타트부터 골밑을 내주고 거기서 파생된 공격도 허용했다. 공격까지 안 되면, 정신줄을 놓는 느낌이었다”며 그 현상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너무 포기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점을 질책했다. 선수들에게 왜 그런 것 같은지 이야기도 들어봤다.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저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선수들에게 초반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KB스타즈가 이길 거라고 예상할 거다. 대부분이 그럴 거다. 그렇다면, 우리는 밑질 게 없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했다. 공은 둥글고 컨디션 변수도 있을 수 있다. 또, 홈 경기이기 때문에,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연습한 만큼 나온 결과라고 본다. 어린 친구지만,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연습한 만큼 얻는다는 걸 아는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쉬지 않아서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인드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팀 내 3점슛 성공률 1위인 이소희(171cm, G)를 칭찬했다. 현재 이소희의 3점슛 성공률은 약 35%(28/80)다.

# BNK-KB스타즈 스타팅 라인업
 - 부산 BNK 썸 : 안혜지-이소희-노현지-구슬-진안
 - 청주 KB스타즈 : 심성영-염윤아-강아정-김소담-박지수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