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합의' 6일만에.. 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김은진 2021. 1.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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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지 6일 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민간택배사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2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거부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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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추가인력 투입 피해 최소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지 6일 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민간택배사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2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거부에 참여한다.

전국택배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택배사와 사회적 합의를 한 이후에도 택배현장이 변하지 않아 설 특수기 과로를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택배사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스스로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계획을 이행하는 것이 마치 이번 사회적 합의 내용인 양 밝히고 있다"며 "택배비가 인상될 때까지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 롯데, 로젠 등 5개사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택배사들의 영업차질이 우려된다.

노조의 파업 강행에 택배사들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이후 택배사들은 노조 측이 요구하는 분류인력 지원방안을 발표해왔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 기준 분류 지원인력 총 4000명 중 77%인 3078명이 투입되고 있다며 이행률까지 밝힌 바 있다. 한진은 늦어도 3월 말까지 이 인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최대 조기 투입될 수 있도록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6일 기준1000명 투입을 완료한 상태다.

택배사들이 회원사인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21일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서 작성된 합의문에 따라 분류인력을 3월 전까지 투입하고,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게 되면 수수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세부사항들을 순차적으로 협의해가면서 합의문을 이행하려고 하지 노조 주장대로 합의를 파기하려는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다"고 반박했다.

택배업계는 합의문이 발표된 지 6일밖에 안됐는데 당장 설 명절 때부터 분류인력을 완벽하게 지원하라는 게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택배사들의 수익개선 방안이 있어야 자동화설비 및 인력 투자, 수수료 지급 등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내에 기준을 정하자는 내용들도 있는데 오히려 노조가 합의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강행되면 대란까지는 아니겠지만 배송지연 등으로 택배업계를 비롯해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도 도미노 피해가 있을 것"이라면서 "설 전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피해가 없게끔 만전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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