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재보선 공천 '신중론'으로..지도부 진퇴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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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성추행'이란 최대 악재에 휩싸인 정의당이 사태 수습에 당력을 모으고 나섰지만, 대표단 진퇴 등 쇄신의 폭과 방향을 두고 논란이 일며 후폭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김종철 전 대표와 함께 선출된 6기 지도부가 사퇴하기는커녕 비상대책회의에 포함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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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당 대표의 성추행'이란 최대 악재에 휩싸인 정의당이 사태 수습에 당력을 모으고 나섰지만, 대표단 진퇴 등 쇄신의 폭과 방향을 두고 논란이 일며 후폭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전환한 지도부는 27일 배복주 젠더인권본부장이 이끄는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 TF'를 띄우고 내부쇄신 논의를 본격화했다.
비상대책회의 첫 회의를 주재한 강은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밑바닥부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배 본부장은 이날 사태 해결 7원칙으로 ▲ 피해자 의사 존중 ▲ 가해자 무관용 ▲ 공동체적 해결 방식 ▲ 2차 가해 엄격 차단 등을 명시했다.
내부에서는 당기위(징계위)에 제소된 성비위 사건의 전수조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TF는 28일 1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 현안인 재보선 무공천 여부는 일단 4·7 재·보궐 TF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당 안팎에서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현재 당내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번 주 내 무공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상대책회의 내부에서는 무공천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김종철 전 대표와 함께 선출된 6기 지도부가 사퇴하기는커녕 비상대책회의에 포함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의 공개 반발도 나왔다.
이은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위 해제된 당 대표의 공석을 채우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표단 사퇴를 촉구했다.
또 "(정의당은) 그동안 다른 보수정당들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를 눈앞에서 치움으로써 문제를 없앴다고 해왔고, 우리는 그런 그들을 비판했는데,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결국) 또다시 과거의 경험치로 현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손쉬운 결정을 내렸다"며 "때로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더라도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지명한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지도부의 책임 있는 처사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김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김윤기 당대표 권한대행이 이제 막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공동대표 역할을 맡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며 "이는 부대표를 사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호소했다.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중앙당이 2차 가해를 막겠다며 비판적 여론까지 차단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당원 게시판에는 "기분 나쁘면 2차 가해냐" "댓글 잡을 시간에 탈당하려는 당원을 잡아라" 등 비판성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김 전 대표의 징계를 결정하는 당기위원회는 28일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보고서 작성 등 최소한의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번주 내 징계 확정 여부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1차 회의는 향후 일정 위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빨라도 내주 초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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