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의용 인사청문회에 '美 볼턴' 참고인 신청..與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임재섭 2021. 1.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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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달 5일 열리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일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대미 외교와 관련해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각각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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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24일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할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국민의힘이 다음 달 5일 열리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한 내용을 파고들겠다는 것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거부 의사를 드러내면서 실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민주당에 전달한 증인·참고인 신청 명단에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시켰다. 볼턴 전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그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참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매파'로 불리는 볼턴 전 보좌관은 정 후보자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카운터 파트'를 맡았다.

김 의원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에서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이 정 후보자의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볼턴 전 보좌관은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 절하 하면서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볼턴 전 보좌관이 참석할 경우, 김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과 당시 청와대의 이야기가 다른 부분을 파고들면서 정 후보자의 북핵 협상 과정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은 참고인 신청과 별도로 볼턴 전 보좌관 측과 직접 접촉해 참여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전화 등 자체 채널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정 후보자와 관련된 질의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 측은 아직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일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대미 외교와 관련해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각각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 의원은 "신청을 존중해주고 싶지만, 합의할 수 있는 (증인·참고인) 대상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외교 수장을 뽑는 자리에 미국의 국익을 이야기하는 미국 사람을 부를 이유가 무엇인가. 볼턴 전 보좌관은 여당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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