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에 글로벌 CEO들 관심..文 "국가 개조 프로젝트"(종합)
靑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 CEO 등 대거 참석 큰 관심"
질문자 쇄도 요청에 당초 25분 예정서 40분으로 연장키로
K방역 성과, 한국판뉴딜 소개..기후변화 대응 동참 호소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 '한국 특별회의'에 전 세계 주요 CEO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WEF는 한국의 방역과 한국판 뉴딜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다보스 아젠다 주간'(Davos Agenda Week) 국가별 특별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회의'에서 문 대통령 기조연설 세션에 지난 25일 기준 222명, 질의응답 세션에 118명이 등록했다.
청와대는 "WEF 측은 한국정상 세션에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의 CEO 및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문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세션은 7명 내외 질의자가 참석하고 25분간 진행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참석 수요가 쇄도함에 따라 주최 측의 요청으로 질의자를 11명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4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경제 일반 ▲보건의료 협력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4개 핵심 주제별로 질의 응답을 받으며 한국 정부의 미래 전략 구상을 소개했다.
11명 질문자로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존 스튜진스크 핌코(PIMCO)부회장, 피터 피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ondon Shcool of Hygien and Tropical Medicine) 학장,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CEO, 짐 스나베 지멘스(Siemens) 의장,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Ericsson) CEO, 베뉴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Air Liquide) CEO 등이 나섰다.
이날 질문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정부의 구상에 대해 주요하게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다른 나라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한국판 뉴딜은 한국이 디지털 분야에서 가진 강점을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포용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라며 "한국의 경험이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나라들에게 정책적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특히 한국판 뉴딜 중 그린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면서도 단순히 친환경 정책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저탄소 사회경제로 나아가고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성장동력를 창출해 환경과 포용적 성장을 조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앞서가는 나라와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가 정부와 민간, 재계의 이상적 역할 분담을 위한 정책 우선 순위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이라며 "민간이 혁신을 이끌고 정부가 그 토대를 든든히 뒷받침할 때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재정지출과 투자를 확대해 마중물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과 기업이 중심이 돼 국가를 개조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일상의 회복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밝혔다.
또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디지털·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2050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 유치 지원 등을 강조했다.
WEF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매년 1월 말 개최되는 연례회의인 '다보스 포럼'을 5월로 연기했다. 대신 연례 포럼 기간을 화상 회의 기반 '아젠다 주간(1월25~29일)' 행사로 대체했다. 국가별 특별회의, 고위급 회의, 주제별 세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등 12개국 정상들이 초청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그린뉴딜의 상징인 수소차 넥쏘 모형과 해상용 풍력발전기 모형 등이 배치됐다.
또 정면에는 LG 롤러블TV, 후면에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는 미디어 병풍을 설치해 시각적 메시지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행사 끝난 직후엔 미국 빌보드 다수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노래가 흘러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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