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시진핑의 지도력 인정? .. "中 방역·경제 높이평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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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간의 전화 통화 이후 나온 회담 결과의 중국 측 발표문이 논란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지도력을 인정했고 사실상 시혜 차원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문화 교류를 늘려가겠다는 취지로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발표문 상으로는 "중국은 한국과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등 경제 교류를 지속하며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를 늘리겠다"는 의례적인 내용만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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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에만 집착하다가
'韓 고리로 美견제' 전략에 말려
한중 정상 간의 전화 통화 이후 나온 회담 결과의 중국 측 발표문이 논란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지도력을 인정했고 사실상 시혜 차원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문화 교류를 늘려가겠다는 취지로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새벽 한중 정상 통화 발표문을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성공을 거뒀고 전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가 됐다.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두 번째 100년 분투 목표의 실현을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말하는 ‘두 개의 100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이다. 두 번째 100년 목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로 사실상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세계의 패권 국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달성으로 말하고 있다.
또 신화통신은 “한국 측은 중국이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에서 발휘하는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썼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에서 시작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문장은 한국이 중국 편을 드는 듯한 색채를 띠고 있다. 반면 발표문 상으로는 “중국은 한국과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등 경제 교류를 지속하며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를 늘리겠다”는 의례적인 내용만을 제시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서는 청와대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나 시 주석의 한국 방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우리 정부가 시 주석의 방한에 집착하면서 한국을 고리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 측의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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