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與, 재보선서 금전 지급으로 혜택보려 한다"

고은이 2021. 1.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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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자영업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1~2월에 빨리 하거나 아니면 4월 재·보궐선거 후 한참 뒤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서울시장 후보에 집착해 몸이 달아 있어 안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지칭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데 너무나 집착하는 사람(안 대표)이 계속 몸을 달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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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신년회견
"손실보상 지급시기 조정해야"
"몸 달아하는 안철수 안타까워
野 단일화 1주일이면 가능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자영업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1~2월에 빨리 하거나 아니면 4월 재·보궐선거 후 한참 뒤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서울시장 후보에 집착해 몸이 달아 있어 안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월 보궐선거에서 금전 지급을 통해 혜택을 보려고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실보상제가 정부 결심에 따라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세청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관련) 세무 자료를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전년 대비 얼마인지 파악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재원을 확보하면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고 했다.

손실보상 소급 적용 논란에 대해선 “정부 판단에 달려 있다”며 “충분한 재정이 확보되면 범위를 넓힐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편성돼 있는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하거나, 안 된다고 하면 결국 정부가 채무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적자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손실보상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연일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안 대표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지칭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데 너무나 집착하는 사람(안 대표)이 계속 몸을 달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인데,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단일화하자면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3월 초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늦지 않냐는 지적에는 “단일 후보는 1주일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당사자들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지,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안 대표의 ‘입당 의견 전달설’에 대해서는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안 대표) 태도로 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주요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난 총선에서 떨어져 심판을 받은 인물이라는 지적에는 “총선과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 실패했다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강조해왔던 ‘새 인물론’에 대해서도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때 (새 인물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동안 노력도 배신하는 세상이 됐다”며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변화 선도 △약자와의 동행 △저출생 해결 △교육 개혁 △안전 관리 등 다섯 가지 새해 비전을 내걸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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