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딥 스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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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스로트(Deep Throat)는 '익명의 제보자'를 뜻하는 저널리즘 용어다.
1972~1973년에 걸쳐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몰락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에게 정보를 준 제보자의 암호명이었다.
언론계에서 딥 스로트는 취재원 비공개 원칙 또는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는 취재준칙의 의미로 읽힌다.
제보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2인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부국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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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1972년 개봉한 포르노 영화 제목이었다. 성적 만족을 느끼는 클리토리스(clitoris)가 목구멍 뒤에 있어 오럴 섹스에 탐닉한다는 여주인공을 지칭했다. 그러나 영화보다 책이 더 유명해지면서 은밀한 심층취재의 제보자를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됐다. 앨런 J 파큘러 감독은 1976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출중한 정치스릴러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을 제작했다.
언론계에서 딥 스로트는 취재원 비공개 원칙 또는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는 취재준칙의 의미로 읽힌다. 실제 딥 스로트의 정체는 33년 만인 2005년 한 월간지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제보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2인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부국장이었다. 치매 상태이던 펠트는 가족이 사실을 공개한 3년 뒤 세상을 떠났다. 밥 우드워드는 영원히 익명으로 처리하겠다던 취재원과의 약속을 지켰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폭로한 공익신고자에 대한 고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 "민감한 수사기록들이 통째로 특정 정당에 넘겨졌다"면서 제보자를 수사기밀 유출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제보자는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보호조치를 받아야 할 대상자다. 공익신고자보호법에는 제보의 공익성이 인정되면 신고 내용에 직무상 비밀이 포함되더라도 비밀 준수 의무를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진실의 입을 막는 순간 권력은 썩는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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