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행진 이어간 LG디스플레이.."올해도 기세 이어간다"

정상훈 기자 2021. 1.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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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 "1Q 수요 강세..면적당 ASP는 하락"
"OLED TV 패널 700만~800만대 출하 목표"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두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포'를 쏜 LG디스플레이가 올해에도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P-OLED(플라스틱 올레드), IT용 LCD(액정표시장치) 등 주력 품목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6854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 3139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전분기(2020년 3분기) 대비로는 317%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4분기 매출액 또한 7조4612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11% 늘어났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6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14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 선전으로 인해 2020년 연간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줄였다.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24조2301억원, 영업손실은 291억원이었다. 2019년(영업손실 1조3593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넘게 적자폭을 줄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지속된 놀라운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가며 2021년을 본격적인 '흑자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전무)는 이날 오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는 예년 대비 전반적으로 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과 계절적 요인 등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출하 면적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면적당 ASP(평균판매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제품믹스 변화로 한 자릿수 후반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 뉴스1 DB

사업별로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팹의 양산 체제 구축과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으로 하이엔드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대형 OLED 부문에서의 수익 개선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서 전무는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적인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작년 4분기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60만대를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 출하 목표량은 700만대에서 800만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 OLED TV의 판매 동향을 보면서 800만대(목표량)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면, 월 6만장의 광저우팹 캐파를 늘려 9만장 생산 체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TV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해선 '(기술진화의 관점에서) LCD의 하나의 다른 종류'라고 정의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가 2013년 출시 이후 진화해오고 있다"며 "단순히 밝아지고 해상도가 좋아지는 스펙의 경쟁을 넘어, 디자인의 차별화와 게이밍·교육·지하철·비행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으로 OLED의 가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모바일 기기에 잇따라 채용되며 실적을 이끈 P-OLED에 대해선 "올해는 그동안 고생하며 갖춘 기반을 한층 더 레벨업시키는 숙제가 있다"면서 "그런 숙제를 병행하며, 전년보다는 상당 폭의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팹의 TV용 LCD 생산 연장에 대해선 "시장상황 및 고객들의 니즈 등 전반적으로 상황을 보며, 그것에 따라 수급 밸런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무는 "(시장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객과 협의한 뒤, 운영할 수 있는 추가적 자원 투입 없이 현재 인력 캐파 범위 내에서 유연성 있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CAPEX(설비투자액)는 2조원 중반대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며 "올해 CAPAX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이내에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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