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팔라지는 '인구 절벽'..작년 출생아 첫 20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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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인구 절벽'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지난 한 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 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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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총 25만 3,000명 그쳐
고령화탓 사망자는 3.7% 증가
출생아 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인구 절벽’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지난 한 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 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결혼 또한 대폭 줄어 인구 감소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줄었다. 월간 출생아 수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며 감소 폭은 지난 2001년 -18.4%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5만 3,787명을 기록했다.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 2,676명으로 간신히 30만 명 선을 유지했는데 최근 출산 동향으로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첫 2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급격한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 5,6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 또한 27만 8,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인구는 5,584명이 자연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째 지속됐다. 지난해 1∼11월 인구 자연 감소는 2만 4,399명에 달했다.
연간 인구 증가세는 2010년대 초만 하더라도 20만 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7년 7만 명대로 낮아진 후 2019년에는 7,56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며 출생아 수 감소세는 빨라지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로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구 자연 감소가 한층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인구 감소 추이를 되돌리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1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 강화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 또한 19만 1,3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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