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진단장비 외길 결실.. 코로나 이후 먹거리도 가시권"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2021. 1. 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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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산 추출사업에 나선지 8년 만에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연구개발(R&D) 강화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최근 서울 문정동 제놀루션 본사에서 만난 김기옥 대표(사진)는 "2014년 출시 이후 6년간 321대가 판매된 핵산 추출장비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13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핵산 추출 장비는 우리 진단검사 시약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큰 자산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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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제놀루션 대표
핵산 추출사업 세계 10위권 도약
장비 판매도 320→1300대 급증
새 캐시카우로 HPV시스템 준비
"핵산 추출사업에 나선지 8년 만에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연구개발(R&D) 강화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최근 서울 문정동 제놀루션 본사에서 만난 김기옥 대표(사진)는 "2014년 출시 이후 6년간 321대가 판매된 핵산 추출장비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13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놀루션은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로 박테리아성·바이러스성 감염 질환 등의 진단을 위한 핵산(DAN·RNA) 추출장비와 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7억원과 319억원으로 2019년 전체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세로 세계 각국의 주문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실적개선은 행운이 아닌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개발한 진단 검사용 장비 넥스트랙터 NX-48은 48개의 샘플을 15분 만에 추출해내는 반면 경쟁사 기기는 96개의 샘플을 1시간 동안 작업한다"며 "당시엔 '빠른 진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당시처럼 빠르게 다수의 진단을 처리해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진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핵산 추출 장비는 우리 진단검사 시약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큰 자산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제놀루션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방식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분석 플랫폼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도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김 대표는 "현재 HVP DNA검사 시장이 5조원이 넘는데 시장의 10%만 장악해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기존에는 많은 검사량에 비해 수동으로 진행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전자간섭(RNAi) 기술을 이용해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꿀벌의 흑사병'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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