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도로 지하화 반값 아파트" vs 우상호 "청년·신혼 등 공공주택"

정진형 2021. 1.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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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 주관 정책엑스포..서울시장 '정책경쟁'
박영선 "도로 지하화 통해 반값 아파트 제공 가능"
우상호 "재보선 지면 文대통령 무너져..꼭 승리"
이낙연 "민주당의 두 보배, 서울의 고민에 대안을"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손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2021.01.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우상호 후보와 함께 정책 엑스포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각각 준비한 기조연설 영상을 통해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주도한 정책 토론회 행사를 통해 '정책선거' 드라이브를 거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한 '21분 컴팩트(함축) 도시로의 서울 재구성' 공약 발표를 요약한 영상을 통해 이른바 '서울 대전환' 공약을 소개했다.

'도시공간 대전환'을 표방한 이 공약은 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21분 이내 교통 거리에서 직장·교육·보육·보건의료·쇼핑·여가·문화 수요가 충족되도록 21개의 다핵분산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한 예로 여의도의 국회대로 지하화 후 공원, 수직정원 스마트팜, 1인 가구텔 건설을 제안했다.

아울러 5년 내 공공분양주택 30만호 공급도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생기는 땅들은 국가나 시 소유이기 때문에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토지임대부, 공공분양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의 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선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주먹을 부딫히고 있다. 2021.01.27. amin2@newsis.com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는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친 서민정책으로 승부하면 이길 수 있다"면서 ▲청년 10년 공공임대, 신혼부부 20년 공공전세, 무주택 서민 30년 공공자가주택 ▲1호선 지하화 ▲강북 낙후지역 재개발·재건축 완화 ▲금융·관광·레저·문화산업 등 서울형 산업 육성 등을 열거했다.

또한 "강북의 낙후한 지역에 재개발,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풀어서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상권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주거 안정 대책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철길 위에 인공 대지를 조성하고 역세권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공공주택 1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밖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지면 대통령이 무너진다. 민주당이 무너진다. 서민의 삶이 무너진다"면서 "저 우상호 우리 당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서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서울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다 좋아서 잘 종합을 하면 더 좋은 서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정책 경쟁을 다짐했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과연 내가 예고한대로 3~4주일 만에 난항을 겪고 있지 않나"라며 "끝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남의 집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내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의원 등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동민(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박영선 전 장관, 이낙연 대표, 우상호 의원,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2021.01.27. amin2@newsis.com


한편 이낙연 대표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축도(축소판)다. 우리 나름대로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도 서울이 더 심하고 그것을 줄이려는 노력 또한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격차를 더이상 키우지 말고 좁혀가야 한다면 서울에서부터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혁신을 공존시켜 나가되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도 서울이 대한민국, 아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살고 싶은 도시가 돼야할 책임이 있다"며 "오늘 정책엑스포에는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보배 두 분이 나와있다. 서울의 과제와 고민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을 그들이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여러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행정 편의주의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도시 정책을 조화롭게 시행해 서울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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