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혼자 몸달아" 직격탄

정주원,박제완 2021. 1.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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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 기자회견
안철수에 거리두는 말 쏟아내
"입당제의 없었고 상상 안해"
安 "野지지자들 모두 몸달아"
자영업 손실보상 찬성하되
선거 전후 지급에는 반대
윤석열 지지율엔 "관심없다"
"권력 일방폭주" 文정권 비판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새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 승리와 정권 탈환 의지를 거침없이 표명했다. 특히 선거 국면에서 야권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급할 것이 없다"며, 안 대표를 "시장 후보가 된다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 측은 최대한 빨리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자고 하는데 3월에 임박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안 대표를 이같이 지칭했다. 그는 이어 "계속 몸 달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는 냉소 섞인 반응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빨리 단일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또 "단일 후보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엔 "입당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고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안 대표는 야권 전체 후보 간 경선을 통한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몸이 달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야권 유권자들이 몸이 다 달아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난도가 높다. 더불어민주당이 싫은데, 아직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이 끝까지 이탈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내 예선과 본경선을 거쳐 자체 후보를 뽑은 뒤 당 바깥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노선을 정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게 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등 여당 후보군에 대해선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 경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별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문제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차기 지도자감은 1970년대생 경제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정치 신인 후보의 등장을 강조해왔지만 이날 "내 개인의 희망사항이었다"고 말하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그런 정치 신인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새 인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스스로 정치권에 들어와 부각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강조했다. 그는 "재정 확보는 여당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이 얘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또 "현재 편성된 예산에서 재원 확보가 안 된다면 (국채 발행 등) 국가채무를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행 시기와 관련해선 정부·여당의 선거 전 포퓰리즘 정책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자꾸 '4월 초까지는 해줘야겠다'고 하는 것은 금전 지급을 통해 재보선에서 혜택을 보려고 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한다"며 "지급을 1·2월 중에 빨리 하거나 선거 한참 후에 해서 선거에 (손실 보상을)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차기 대통령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별다른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재보선에 집중돼 있는 만큼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윤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 집권 4년에 대해 "온 나라에 권력의 일방 폭주만 난무한다" "정상적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덮었다"고 혹평했다.

[정주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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