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다보스 연설에서 K방역·경제 성공사례 소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4시 화상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하는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코로나19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방역 시스템 및 포용적 회복을 위한 공공 정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이후 본격적 경제 성장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한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의 도전을 받게 되었을 때, 사회적 약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해결의 이정표로 삼았다”고 소개하고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신속한 검사와 격리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하고,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마스크 5부제로 전 국민 모두가 공평하게 필요한 만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시작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면역의 첫걸음이 될 백신 접종이 될 것이다. 한국은 여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 국민에게 충분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상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가져올 한국 사회의 후유증에 대해 “포용적 회복을 위해 위기 속에서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왔다”며 “적극적인 고용유지 정책과 공공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으로 고용 충격을 완화했고,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 재정을 통한 분배 개선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견실한 한국경제의 성장에 대해 “지난해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며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하고 “GDP 규모 세계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가 역시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며, 지난해와 올해를 더한 합산 성장률에서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빠른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서 한국 국민들은 일상의 포용적 회복과 함께 경제에서도 ‘포용적 회복과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욱 담대한 도전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2025년까지 16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28조 원, 디지털 뉴딜 58조 원, 그린 뉴딜 73조 원을 각각 투자하여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민간 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며, 정책 금융과 민간 금융이 조성하는 ‘뉴딜 펀드’도 활성화되고 있어 총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은 전 세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방역 모범국가로서 코로나 대응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별연설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성과, 한국판 뉴딜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여 WEF 측이 문 대통령을 초청해 성사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조연설 공개 세션과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와의 비공개 질의응답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세션에 222명, 질의응답 세션에 118명이 등록했는데 WEF 측은 한국 정상 세션에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의 CEO 및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CNN·르몽드·아사히신문 등 전 세계 20여 개 주요 언론도 한국 정상 세션에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서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경제 일반, 코로나19 백신 등 보건의료 협력,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나갈 4개 핵심 주제별로 글로벌 기업 CEO들의 질의를 받고 우리나라의 미래 전략에 대해 답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 지멘스 짐 스나베 의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CEO 등 국제사회에서 질의응답 세션의 4개 주제를 선도하고 있는 11개 글로벌 핵심 기업·국제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해 문 대통령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당초 문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세션은 7명 내외의 질의자가 참석하고 25분간 질의응답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문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세션에 대한 참석 수요가 쇄도하여 세계경제포럼 측의 요청에 따라 질의자를 11명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40분으로 늘려 진행됐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다보스 아젠다 주간(Davos Agenda Week)은 25~29일 5일간 화상회의로 개최되는 국가정상 특별회의 및 고위급 회의이다. 행사의 주제는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A Crucial Year to Rebuild Trust)로, ▲지속 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경제체제 구축, ▲책임 있는 산업 전환 및 성장, ▲글로벌 공공재 보호, ▲4차 산업혁명 활용, ▲국제 및 지역협력 강화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 중국·남아공·EU·독일·프랑스·러시아·이스라엘·요르단·인도·아르헨티나·싱가포르·일본 등 13개국으로 각국 정상 및 UN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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