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수요 덕분.. 렌탈업계 40조 시장으로 급성장
B2C 비중 46% 두배 이상 증가
전문가들, 수요 폭증 요인으로
소비주체 변화·제품 확대 등 꼽아
■렌탈시장 연평균 18% 고공성장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은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2년 20조원, 2017년 30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시장규모 10조원 추가 확장에 걸리는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다. 그만큼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생활가전 렌탈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는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시장 규모는 약 10조7000억원으로 전체 렌탈시장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2016~2020년까지 렌탈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이른다.
렌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주된 동력은 기업과 소비자 간(B2C)시장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B2C시장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2.3%에서 지난해 46.1%까지 두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 주체의 변화와 제품군 확대도 렌탈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4인 가구 이상이 사용하던 렌탈 가전이 1~2인 가구로 확장되면서 계정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고객들의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정수기, 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제품군도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등으로 확대됐다. 고가 명품의류, 반려동물용품, 취미용품 등으로도 렌탈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일시불 대신 렌탈을 선택하는 이유는 초기의 가격 부담 완화와 함께 위생관리 등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면서 "렌탈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향후 렌탈 서비스와 제품의 확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렌탈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올해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열기 최고조… 해외서도 각축전
렌탈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활가전 렌탈기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타고 있다. 업계 1위인 코웨이의 경우 지난 2015~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7.2%에 이른다.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쿠쿠홈시스와 SK매직은 같은기간 각각 44.5%, 46.1%에 이른다. 대기업인 LG전자도 44.8%를 기록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영업을 개시한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8.7%에 달한다. 그만큼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해졌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기존 선발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던 양강구도에서 쿠쿠홈시스, SK매직, LG전자 등 후발업체들이 맹추격에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렌탈업체들의 매출을 결정짓는 계정수는 후발업체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지난 2015~2019년간 코웨이의 국내 계정수 증가율은 연 평균 2.1%이다.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와 SK매직은 각각 16.5%, 25.8%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코웨이의 연평균 계정수 성장률 전망은 2.2%선이다.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는 16.9%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말 180만 계정에서 연내 200만 계정을, LG전자는 지난해 말 계정수 204만개에서 올해 말까지 270만 계정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왕좌를 수성하기 위한 코웨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렌탈업체들의 경쟁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해외 계정수는 지난 2015~2019년까지 연평균 각각 42.6%, 182.3% 증가했다. SK매직과 청호나이스도 해외 진출을 통해 신규 계정수 확보에 나서는 등 경쟁열기는 해외시장으로 확산중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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