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사회적책임 더 힘써야만 자본주의 경쟁력 회복될것"
푸틴 "美·러 핵감축은 바람직
갈등 증폭되면 상황 예측불가"
◆ 다보스 어젠다 2021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영상으로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1'에서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통해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구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불평등과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성공을 봐왔고, 이는 수백만 명의 사람을 구했다"면서 "그럼에도 사회적 불평등과 민주주의 체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도전, 기후 위기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자본주의 모델은 개방경제와 함께 더 이상 이런 환경에서 작동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친기업적 성향을 띤 시장주의자로 평가받지만 건전한 자본주의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시장경제를 주창해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를 화두로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저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믿는다"면서 "이는 국가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사유재산, 협동심, 개인과 집단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우리 사회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통화하면서 기후변화, 코로나19, 세계 경제 회복과 같은 공동의 도전과제를 풀기 위해 양자 및 다자기구를 통한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국제적인 기관들의 기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진행된 다보스 어젠다 2021 특별연설에서 "세계 안보체제가 퇴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있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언급하면서 "(미·러 간) 핵무기 감축 협정을 연장하는 계획은 올바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갈등이 더 증폭되면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 난맥상과 1930년대 시대 상황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시기는 사회계층화가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파와 좌파 극단주의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되는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노력에 대해 회의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의 단점을 더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 완화와 부유층·기업에 대한 감세가 야기한 문제점들"이라고 설명했다.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공운위 민간위원 "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 필요"
- [인터뷰] 헤네시 구글 의장 "닷컴 버블때처럼 걱정스럽다"
- 청년창업 5천억·지역신보 4천억…끝없는 정치개입에 은행 골병
- 동거커플도 `신혼부부 특공` 길 열릴 듯
- 文 다보스연설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GDP 세계10위권 진입"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유한양행 영업익 급감에도 ‘꽃길’ 점친다
- “사망 충동 늘어”…의사 A씨, 유아인에 ‘마약류 처방’한 이유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