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에 집착.. 몸 달아해 안타깝다"

박진만 입력 2021. 1.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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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계속 몸이 달아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단일화 실무협상을 곧바로 진행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어차피 야권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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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계속 몸이 달아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단일화 실무협상을 곧바로 진행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 이후에는 더 이상 정치권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4·7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국민의힘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지금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업적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는 응답이 44%나 됐다"며 "실질적으로 제가 보기에도 지난 4년 동안에 이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라는 게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번 선거에 '현 정부 심판론'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주자로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에 대해서도 "두 분 다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별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어차피 야권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단일 후보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며 "1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데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달아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노력도 배신하는 세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땀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고, 노력이 아닌 특혜, 반칙, 편법이 인생을 결정 짓는 불공정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상적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덮어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여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제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4월 지급안'에 대해서는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재난으로 생긴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하는 건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면서도 "4월초까지 지급해준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선거에서 혜택을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 시기를 빨리 1~2월로 정하든지 아니면 선거가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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