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네이버 등 28개사 마이데이터 본허가

김유신 2021. 1.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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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금융정보 한곳서 조회
금융사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카카오·하나銀 등 9개사 고배

KB국민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 등 28개사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2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권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28개사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기업은 은행 5곳(KB국민·신한·우리·NH농협·SC제일), 여신전문금융사 6곳(신한·KB국민·현대·우리·BC카드·현대캐피탈), 핀테크 기업 14곳(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레이니스트 등), 미래에셋대우, 농협중앙회, 웰컴저축은행 등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융 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 브랜드에 관계없이 신용관리, 자산관리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이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하나은행 등 9개사는 본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대주주 적격성' '임원 적격성' 등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실질 대주주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에서 제재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확인되지 않아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 당국에 제재 여부와 관련해 문의를 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아 심사에서 보류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가 본허가를 받지 못함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 일환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는 5일부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산관리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1500만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핀크 등 하나금융 계열사 4곳도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시민단체가 '국정농단'과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을 고발했는데,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며 금융소비자가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갖게 되는 가운데 이동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둘 것인가도 논란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수집·제공할 수 있는 신용 정보 항목에서 '주문내역정보'를 제외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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