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방역지침 잘 지키면 안전"..대면수업 재개 권고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 1.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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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이 준수된다는 전제 하에 각급 학교의 대면 수업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면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교 문을 조속히 열겠다고 한 만큼 올 봄 미국 학교들의 오프라인 개학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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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이 준수된다는 전제 하에 각급 학교의 대면 수업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오프라인 학교 수업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향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낼 경우 미국의 학교 수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들은 이날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진다면 안전하게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증거가 있다”며 이 같이 권고했다.

보고서 제1저자인 마거릿 호네인 CDC 코로나19 긴급대응팀 박사는 “지난해 8, 9월에만 해도 고밀도 사업장이나 주거지처럼 학교에서도 빠른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판단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는 방역 지침을 지킨다면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할 만한 축적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11개 교육구에서 9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9주 동안 대면 수업을 한 결과, 학교 내 감염은 32명으로 같은 기간 공동체 감염 773명보다 훨씬 적었다.

CDC 연구진들은 학교 내 감염 사례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위스콘신주 교외에 있는 17개 초·중등학교를 13주 동안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191명의 학생과 교직원 중 학교 내 감염사례로 확인된 건 7명에 그쳤다. 호네인 박사는 “학교는 교육 장소로서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건강과 사회적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가 대부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면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교 문을 조속히 열겠다고 한 만큼 올 봄 미국 학교들의 오프라인 개학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후 100일 이내 절반 이상의 학교가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안전한 대면 수업을 위해서는 고강도 방역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실내 환기, 밀접 접촉자 격리, 무증상 학생에 대한 검사 등을 철저하게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면 수업 중 실내 체육 같은 고위험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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