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택 트러스톤운용 대표 "증시 유입될 자금 아직 많다"
자체 평가등급 활용·적극 투자
황 대표는 27일 진행된 '트러스톤 ESG 레벨업증권펀드' 출시 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트 머니 무브를 폭발시킬 요인으로는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270조원대 퇴직연금 중 확정급여(DB)형이 80% 이상"이라며 "'박스피'가 투자자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줬던 영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이란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구체적인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약정한 대로 자산운용사가 연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를 가리킨다.
그는 "주식이 주는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여전히 주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부동산이나 채권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려해야 할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넘기면 시장에 한 번 발작(탠트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재개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매도가 변동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당국이 적당한 시점에 공매도를 허용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8일 '트러스톤 ESG 레벨업증권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평가점수가 낮은 종목을 걸러내는 정도에 그친 기존 ESG 펀드와 달리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행동주의를 가미할 예정이다.
또 외부 자문기관의 ESG 평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ESG 평가점수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일반적인 ESG 펀드와 달리 ESG 개선이 기업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트러스톤 측은 2019년부터 기업 탐방 시 ESG 평가를 시행하는 등 자체 ESG 평가 데이터 구축에 애써왔다. 트러스톤 자체 ESG 등급은 리더, 모멘텀, 레거드A, 레거드B 총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이 펀드는 ESG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과 레거드A 등급에 50%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7년 국내 독립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것은 물론 주주활동 개념조차 낯설었던 2013년 만도에 대한 주주활동을 시작으로 최근 대림산업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까지 다양한 주주활동을 펼쳐왔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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