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의 괴력..1년새 적자 1.3조 줄였다

박재영 2021. 1.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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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OLED패널 불티
판가흐름 개선에 적자폭 급감
작년 매출 24조,영업적자 291억
4분기엔 7천억 흑자, 전망치 2배
올해부터 대규모 흑자행진 예고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손실을 1년 만에 1조3000억원 이상 줄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이 늘어나고 판가 흐름이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영업손실 전망치인 408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2019년 1조3594억원보다 1조3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24조2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 역시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23조원대 후반을 웃도는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7조4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31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문화가 확산되면서 TV와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등에 주로 활용되는 대형 OLED 패널 출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모바일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역시 꾸준하게 출하량이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5%, 면적당 가격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서는 견조한 출하 및 판가 흐름과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사업 기반 강화, LCD 구조 혁신 등 3대 전략 과제 성과가 점차 나타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OLED 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플라스틱 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생산 증가로 의미 있는 성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OLED 패널 시장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45만대였던 글로벌 시장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678만대로 5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약 1226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한동안 침체됐던 북미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OLED TV를 생산하는 세트업체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최근 19곳까지 늘어나면서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OLED TV 제조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제조사를 포함하면 올해 OLED TV 제조사가 20곳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 패널은 글로벌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OLED TV 패널 출하량은 700만~800만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면적당 평균 판매가격이 한 자릿수 후반대로 하락해 매출이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재조명된 OLED 가치 재인식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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