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놓고 정치권 두 원로의 다른 목소리

양다훈 2021. 1.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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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둘러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치권 두 원로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우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이른바 '원샷 경선'제안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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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둘러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치권 두 원로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우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이른바 ‘원샷 경선’제안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원샷 경선’이란 당적 관계없이 시장선거에 나갈 인물들이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것을 말한다.

27일 이 고문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 머릿속엔 지금 여당이 죽 쑤고 앉아 있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르니까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져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지 않겠느냐 하는 꿈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헛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만약 안철수 대표가 당선되거나 다른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혔으면 그 사람이 굳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아도 그 여세로 통합전당대회를 열어 제1야당을 다시 건설하면 된다”며 “이런 큰 그림을 갖고 일을 해야지, 무슨 지금 이 판에 후보가 나오면 된다느니 그런 것은 아주 정치 초년생들이 하는 얘기”라고 김 비대위원장의 판단을 혹평했다.

나아가 이 고문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 관계했던 사람 아닌가”며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잘못하고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평가받는다면 관계한 사람들도 실패한 사람들로 봐야 안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결국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일화는 쉽지 않은데 이번에 안 하면 민주당에 뺏기게 생겼다”며 “민주당에 시장을 뺏기면 대선까지 물 건너가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단일화 안 하면 그냥 자폭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반면 김 비대위원장은 얼른 야권 단일화를 이루려고 하는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한쪽만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김 비대위원장은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고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며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지, 후보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안 대표 입당설에 대해선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안 대표의) 태도를 봐선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는 출마선언부터 ‘야권 단일화’를 입에 올린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뤘으면 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3월 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기간이 촉박해 어쩌면 합의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빠른 시간 내 협상을 시작하면 지지자들이 안심하게 되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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