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박원순 피해자' 사과, 표계산에 따른 것..너무 늦었다"

"이낙연 '피해 호소하는 고소인' 표현으로 상처 준 장본인"
"진심으로 사과하려면 민주당은 후보 내지 말았어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사과를 한 것이 "너무 늦었다"며 "표 계산에 따른 사과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진심으로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과하려 했다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 성희롱 등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는 표현으로 같은 당 남인순·진선미·이수진·고민정 의원의 '피해호소인' 단어 사용에 이어 피해자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장본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피해자의 상처받은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성희롱 사건을 축소·회피로 일관한 민주당은 여성과 인권을 논할 자격도, 선거 후보를 낼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기어이 후보를 내고, 마치 아무 일 없었던 듯 보궐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철면피 뻔뻔함을 천만 서울시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