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집단확진 27명..설 앞두고 수산물 하역 어쩌나(종합2보)

조아현 기자 입력 2021. 1.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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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에서 일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하역 노동자가 27명으로 늘었다.

감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의 냉동냉장 어획물을 하역하는 노동자 상당 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당분간 하역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감천항 동편부두에 일하던 하역노동자 21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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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3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감천항에서 일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하역 노동자가 27명으로 늘었다.

감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의 냉동냉장 어획물을 하역하는 노동자 상당 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당분간 하역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감천항 동편부두에 일하던 하역노동자 21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전날인 26일에는 하역노동자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25일에는 2명이 최초로 확진됐다.

처음 확진된 하역노동자 2명은 각각 항운노조 조합원 1명과 A하역업체 노동자 1명인데 이들 가운데 누가 지표환자이고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사흘 동안 감천항 동편부두에서 일하는 하역노동자 27명이 무더기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냉동어획물을 운반하면서 호흡할수록 습기가 차고 마스크 주위가 금방 얼어붙어 일하는 동안 완벽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시 보건당국은 전했다.

동편부두에는 주로 냉동·냉장선이나 원양어선이 들어오고 러시아 선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때문에 시 보건당국은 지역 내 감염에 의한 집단전파인지 아니면 외국인 선원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하역노동자 27명 가운데 항만노조 소속은 24명, 나머지 3명은 A하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현재까지 항운노조 감천항 감천지부 소속 하역노동자 346명 가운데 24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318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A하역업체 노동자 73명 가운데 3명이 '양성' 나머지 7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항운노조 소속 하역노동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된 26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54명이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2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항운노조 소속 하역노동자 가운데 자가격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냉동냉장 어획물 하역작업의 경우 업무특성상 무거운 짐을 자주 옮겨야 하고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가 투입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지부에서 지원인력을 받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은 자가격리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용인력을 토대로 조를 재편성하고 퇴직자 가운데 하역노동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항만공사 및 하역업체와 의논해 감천항에 냉동수산물을 싣고 입항예정인 선박 스케줄을 조정해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감천항 하역작업이 중단될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자가격리로 인한 인력공백을 추산하고 조를 다시 재구성해서 운영해야 한다"며 "안전문제 때문에 타지부 조합원을 받기 어려운데 퇴직자나 하역 일을 하다가 사무직으로 전환된 인력을 다시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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