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 3년간 30배 늘었다

김지섭 2021. 1.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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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3.3㎡(약 1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매가 790건에 달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3.3㎡당 1억원 이상 거래량은 2017년 26건에서 2018년 228건, 2019년 639건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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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가는 3.3㎡당 1억8,000만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양도소득세 세무상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3.3㎡(약 1평)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매가 790건에 달했다. 3년 전인 2017년 26건에 비하면 30배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3.3㎡당 1억원 이상 거래량은 2017년 26건에서 2018년 228건, 2019년 639건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거래량뿐 아니라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2017년 3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22배나 증가했다.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8개 단지)였다. 서초구(23개 단지)와 송파구(5개 단지)가 뒤를 이었고,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1개 단지가 있었다.

거래 사례를 보면 작년 3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6㎡(4층)는 30억9,500만원에 매매돼 3.3㎡당 가격이 1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거래로 조사됐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14층)는 지난달 3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이 1억4,472만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비싼 거래였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59㎡(12층)는 지난해 6월 3.3㎡당 1억3,776만원인 25억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5층)는 작년 7월 11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3.3㎡당 1억3,734만원이다.

전셋값이 3.3㎡당 9,000만원이 넘는 단지도 나왔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71㎡(20층)는 지난달 28일 보증금 20억원에 거래돼 3.3㎡당 가격이 9,223만원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세금 인상 압박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신고가 경신 단지도 속출했다”며 “올해도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신호가 더해진다면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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