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들, 美컨테이너 선적 거부.."수익 높은 中으로 가자"

정이나 기자 입력 2021. 1.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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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들이 지난해 10~11월 집중적으로 미국의 농산물 수출 컨테이너 선적을 거부하고 대신 중국에 빈 컨테이너를 보내 수익성이 높은 중국산 수출품을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분석 결과 지난해 10~11월 선적을 거부당한 미국 농산물 수출품 컨테이너는 17만7938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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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1월 선적 거부당한 美농산품 컨테이너 17만여개"
중국발 컨테이너 대란 발생
미국 롱비치항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해운업체들이 지난해 10~11월 집중적으로 미국의 농산물 수출 컨테이너 선적을 거부하고 대신 중국에 빈 컨테이너를 보내 수익성이 높은 중국산 수출품을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미국 농산물 수출업체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FMC는 해운업체들의 미국산 농산품 컨테이너 선적 거부가 해운법 위반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주요 항만의 무역 데이터를 근거로 조사중이다.

해상법은 해운 업체들이 "거래나 협상을 불합리하게 거부하거나, 이러한 거래·협상 거부로 이어지는 보이콧 또는 단합 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CNBC 분석 결과 지난해 10~11월 선적을 거부당한 미국 농산물 수출품 컨테이너는 17만7938개로 추정된다.

주요 항만 가운데 롱비치, 로스앤젤레스항에서 13만6392개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선적을 거부당했고 뉴욕, 뉴저지항에서 4만1546개가 선적 거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로 따지면 총 6억3200만달러(약 6979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레드우드 로지스틱스의 마크 예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컨테이너 4개 중 3개가 빈 채로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며 "(컨테이너 대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매우 공격적으로 빈 컨테이너 확보에 나서고 있어 미국 수출업체를 위한 컨테이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NBC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수출품을 실을 화물 컨테이너가 부족해지면서 전세계 운송 비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운송 대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 세로카 로스앤젤레스 항만청장은 "미국 농민들과 농산물 수출업자들이 상품을 시장으로 내놓기 위해 컨테이너를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농산물 시장을 위한 컨테이너 접근성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응집력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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