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믹스커피가 당류 과다 주범"

김민정 기자 2021. 1.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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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당류 섭취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해야

어린이 청소년이 탄산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른은 주로 믹스커피가 당류 과다 주범이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국민 당류 섭취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심층 분석해 28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만 1세 이상 7064명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분석 결과,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전체 당류 섭취량의 61.8%를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고 있으며,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하루 총열량의 7.4%)으로 WHO의 하루 권고 기준(하루 총열량의 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3~5세 유아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WHO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12~18세 청소년 역시 이 비율이 10.3%로 권고 기준을 넘어섰다.

유아·청소년은 2명 중 1명이 권고 기준 이상의 당류를 섭취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가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 경로는 음료류(32.7%)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과자·빵·떡류, 시럽 등 순이었다. 음료류 중에서도 6~49세 연령층은 탄산음료를 통해 가장 많이 당류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5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믹스커피 섭취자가 월등히 많았다”며 “건강을 생각하면 하루 믹스커피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이나 시럽을 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한 탄산음료 대신 물 또는 탄산수를 선택하고, 간식을 고를 때는 과자나 빵, 떡, 빙과류보다 과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조사 시점인 2018년 총당류 섭취량은 2016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었다. 탄산음료 같은 가공 식품과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모두 19%, 29%씩 감소했다.

식약처는 “과일이나 우유의 경우 비타민과 무기질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하루에 충분한 양(과일·채소 약 500g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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