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접을 수도"..흑석2구역 주민들은 지금 '부글부글'

방윤영 기자 2021. 1.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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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일반분양가와 용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흑석2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이대로라면 공공재개발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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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재개발 사업 후보지 선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방윤영 기자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일반분양가와 용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흑석2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이대로라면 공공재개발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추진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흑석2구역에 용적률 450%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상 세대수는 총 1310가구로 조합원에 300가구, 일반분양 505가구, 공공임대 505가구가 각각 배정됐다.

하지만 용적률은 당초 추진위에서 예상했던 6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층고 완화로 45층까지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부 제시안은 40층이었다.

일반 분양가도 추진위 입장에서는 불만이다. 국토부는 흑석2구역 일반분양가를 3.3㎡당 약 3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인근 시세의 80% 수준인 3.3㎡당 4000만원을 예상한 추진위와 가격 격차도 크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국토부가 제시한 가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수준이라는 게 추진위의 주장이다.

이진식 흑석2구역 추진위원장은 "공공재개발 유인책으로 용적률을 확대하고 분양가상한제도 면제해준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열어보니 '용두사미'인 셈"이라며 "정부 제시안대로라면 주민들 중 동의할 사람이 없어 차라리 민간개발을 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초 흑석2구역은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기대가 컸다. 12년 간 재개발이 멈춘 상태에서 공공재개발을 하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공임대 배정 가구수가 많더라도 용적률이 완화돼 공급할 수 있는 가구수를 늘릴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로 이같은 기대와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다. 이 추진위원장은 "일단 정부 발표를 지켜보겠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공공재개발은 공공이 시행사로 참여해 용적률 상향과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인센티브를 주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대신 조합원 몫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절반을 공공임대로 활용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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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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