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빠른 채무증가 속도 유의..피해계층 선별 지원"

이명철 입력 2021. 1.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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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7일 "코로나19에 따른 빠른 채무증가 속도에 유의해야 하고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과 화상 접견을 열고 "더 빠르고 강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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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례협의 미션단 화상 접견 "K자형 회복 대비"
"작년 수출·재정이 선방, 올해 3.2% 성장 충분히 달성"
"유동성 생산적인 곳 투자, 재정준칙 반드시 필요"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7일 “코로나19에 따른 빠른 채무증가 속도에 유의해야 하고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남기(오른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드레아스 바우어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장과 화상으로 IMF 연례협의 결과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과 화상 접견을 열고 “더 빠르고 강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IMF 회원국은 협정문에 의해 해마다 한차례씩 IMF와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협의를 실시하고 있다. IMF는 이후 연례협의보고서를 발표한다.

IMF 미션단은 지난 13일부터 한국 정부, 국내 민간기관들과 한국의 경제 전망, 경제 정책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날 접견에서 결과를 논의했다. 세부 협의결과는 오는 28일 오전 9시 IMF 주관으로 기자단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미션단장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1.0%)에 대해 “코로나19로 대다수 국가가 큰 폭의 역성장을 겪었으나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과 정책 지원으로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회복이 견고하지 않고 불균등한 만큼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피해 계층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작년 성장세와 관련해 “수출 개선과 재정의 충실한 버팀목 역할에 기인했다”며 “정부가 제시한 금년 3.2%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 권고에는 공감하지만 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성장기업과 부진기업간 격차가 확대되는 K자형 회복을 대비하기 위해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증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같이 생산적인 곳에 투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재정준칙 도입 의지를 환영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재정준칙 도입·정착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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