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자회사 분리' 협상 결렬..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전민준 기자 2021. 1.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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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판매 자회사 설립을 앞둔 한화생명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돼 대화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회사의 판매 자회사 분사 방안에 반발해 민주노총의 금융부문 산별 노조인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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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노사가 판매 자회사 설립 방안을 두고 벌인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오는 4월 판매 자회사 설립을 앞둔 한화생명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0여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27일 진행된 최종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 했다.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사측은 접점 찾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돼 대화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고용 안정 등을 두고 의견 절충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협상 시한인 26일까지 회사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했다.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에 대해 다시 약속한 후 근로조건의 상향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김지영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지부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의 이러한 태도로 볼 때 회사가 판매 자회사 분리를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요청한 고용안정 조건은 크게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 금지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 등 3가지다. 

한화생명 사측은 "이미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승계를 대표이사 명의의 서면으로 확약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고용안정에 대한 2중 3중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에 대해 다시 약속한 후 근로조건의 상향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GA형 자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 조건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한화생명 노조는 회사의 판매 자회사 분사 방안에 반발해 민주노총의 금융부문 산별 노조인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했다. 지난달 31일과 4일에는 연가투쟁 형식으로 경고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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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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