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국제심판' 홍은아 교수, 축구협회 첫 여성 부회장 선임

송원형 기자 2021. 1.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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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도 부회장에

국내 최연소 축구 국제 심판 출신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가 27일 대한축구협회(KFA) 첫 여성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대한축구협회

홍 교수는 이화여대에 다니던 2003년 FIFA(국제축구연맹) 국제 심판이 됐다. 당시 스물세 살의 나이로 한국 최연소 국제 심판 기록을 세웠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주심을 맡았다. 2009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여자 심판’에 뽑혔던 그는 2010년엔 한국인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주심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비(非)영국인 최초로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주심을 맡았고, 독일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도 나섰다. FIFA 주관 대회 개막전에 이름을 올린 첫 한국인 심판이었다.

홍 교수는 심판 활동을 하면서 영국에서 공부도 병행했고, 2010년 러프버러대에서 ‘한국의 스포츠정책 과정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역 심판에서 은퇴한 이후 모교인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13년부턴 AFC 심판강사와 심판평가관으로 활동했고, 작년엔 FIFA 심판 강사로 임명돼 세계 각국의 심판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홍 교수는 KFA 부회장으로서 여자 축구와 심판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정몽규 KFA 회장은 이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KFA는 대의원총회를 열고 홍 교수를 비롯한 부회장 6명을 포함해 22명의 임원과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은퇴 후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지(51)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도 새로 부회장을 맡아 생활 축구와 축구 저변 확대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밖에 김대은(56) 전북축구협회장, 이용수(62) 세종대 교수가 각각 시도협회, 기술·전략 부분 부회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대관과 축구종합센터 업무를 관리하는 조현재(61) 부회장과 대회 운영 담당 최영일(55) 부회장은 연임됐다.

김병지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이사장/대한축구협회

분과위원장 5명 인사는 정책 일관성 유지에 맞춰 김판곤(52) 전력강화위원장, 조긍연(60) 대회위원장, 유대우(69) 윤리위원장, 서창희(58) 공정위원장이 재선임됐다.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0) 전 인천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KFA는 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신아영(34) 아나운서, 김진희(40) 경기감독관 등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행부부턴 회장을 제외한 임원 임기가 기존 4년에서 2년을 줄었다. 2년간 활동을 평가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정몽규 회장은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분과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사진의 60% 이상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초의 여성 부회장을 포함해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한편 평균 연령을 50대 초반으로 젊게 구성해 KFA의 변화를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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