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이 화내더라고".. 크루스에게 추억이 된 손흥민과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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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로비 크루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도록 활약한 공격수다.
크루스와 손흥민은 호주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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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로비 크루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도록 활약한 공격수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바이어 레버쿠젠·슈투트가르트·보훔 등에서 커리어를 이었다. 선수로서 황혼기를 지나고 있는 크루스는 현재 자국 클럽 멜버른 빅토리에서 뛰고 있다.
크루스는 최근 호주의 애플 팟캐스트 ‘Shim, Spider & so much Moore’에 출연했다. 그 자리서 손흥민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르 떠오른 손흥민인 만큼, 손흥민과 인연이 있는 크루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크루스는 그 자리서 손흥민과 만나자마자 대판 싸웠다고 고백했다. 크루스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둘이 동시에 레버쿠젠으로 왔다. 손흥민은 나보다 비싼 가격이었다”라면서 “첫 만남을 기억한다. 정말 미쳤었다. 5대5 연습 경기를 했는데, 내가 실수로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쳤다. 그러자 손흥민이 미친 듯이 화가 났다. 스터드를 들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속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지’라고 생각했지만, 분노에 차 싸움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루스는 “이후 우리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됐다.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의 기억도 공유하고 있다. 오늘까지도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정말이지 멋진 남자다. 지금의 자리에 오른 건 그의 멘탈리티와 퀄리티에 대한 증명이다. 기쁘다”라고 세계 최고가 된 옛 동료에게 박수를 보냈다.
크루스와 손흥민은 호주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시작은 본의 아니게 뜨겁게 타올랐지만, 그 뜨거움이 지난 뒤엔 누구보다 따뜻한 사이가 됐다. 때문에 크루스는 즐겁게 그때의 기억을 꺼낼 수 있고, 지금도 손흥민과 연락을 나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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