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재생에너지 보급, 주민수용성 확보 중요"

전남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풍력 테스트베드 현장 방문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와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27일 오후 전남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와 풍력 테스트베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국내 재생에너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의 이번 현장방문은 재생에너지 확대 여건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는 지난해 6월 준공된 국내 최대규모(100㎿) 태양광 발전단지로 연간 13GWh의 전력(6만2000 가구의 1년 전력사용량)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폐염전을 활용해 태양광 단지로 조성한 사례로, 염전 폐업에 따라 일자리를 상실한 염부(염전 임차인)와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2㎿ 규모 주민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연간 세대당 약 900만원 수익)하는 등 유휴부지 활용과 주민수용성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규모 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모듈·구조물·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대부분을 국내 생산제품으로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광 풍력 테스트베드는 국내 풍력터빈 제조기업의 대·소형 풍력터빈 인증·실증 지원을 위해 송전시설, 기상관측탑 등 성능평가 기반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는 유니슨(2.3㎿, 4.2㎿), 두산중공업(3㎿) 등 국산 터빈의 실증·인증을 제공했고, 인증이 완료된 터빈은 인근 영광풍력발전소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등에 공급돼 국산 터빈의 보급확대에 기여했다.

현재 5㎿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2단계 확장사업(총사업비 260억원)을 진행중이다. 두산중공업 등에서 정부 R&D지원을 통해 개발 중인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도 이곳의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며, 향후 신안, 서남해, 울산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영광 실증단지 외에도 너셀 테스트베드(경남 창원),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전북 군산)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풍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산 풍력 기자재의 실증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starburyny@news1.kr